돌멩이로 꿈을 이룬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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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로 꿈을 이룬 남자

by 노란수지니 2020. 8. 27.

 

흔한 돌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돌로 꿈을 이룬 사람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과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꿈이 없는 사람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같다. 꿈은 돌처럼 굳어져 가는 마음도 설레게 만드는 마법이다. 우리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꿈의 궁전을 만든 우체부 슈발>(오카야 코지. 야마네 히데노부. 진선아이출판)은 33년간 돌로 자신만의 꿈의 궁전을 지은 한 남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랑스에 사는 남자 슈발은 평범한 우체부였다. 시골을 돌며 우편물을 배달했던 그는 지루한 시간을 상상을 즐겨하며 버티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몽상가라고 불렀다. 말수도 없고 평범한 우체부였던 그는 홓호 궁전, 성채, 탑 등을 쌓는 상상을 많이 했다. 만국박람회 구경도 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그림엽서를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 그 같은 그의 삶을 바꾸는 일이 발생했다. 그 날도 여느 날처럼 우편물 배달을 하다가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그는 자신을 넘어뜨린 돌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돌이 예뻤다. 슈발은 돌을 호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가져왔다. 그 후로 예쁜 돌이 있으면 집으로 가져다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돌부터 시작해 큰돌까지 주워다 집 마당에 쌓기 시작했다. 집 마당은 온통 돌뿐이었다. 그는 꼭 잡지에서 보았던 예쁜 궁전을 자기 손으로 짓고 싶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퇴직 후, 슈발을 집을 짓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돌로 집을 짓는다고 비웃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멋진 궁전을 짓고 싶었다. 빠듯한 살림 살이에 연금의 대부분을 시멘트와 석회를 사서 궁전을 지었습니다. 33년 후, 그는 혼자서 어마어마한 돌로 된 궁전을 완성했다.  슈발은 자신을 넘어지게 해서 궁전 만드는 꿈을 꾸게 한 돌도 건물 서쪽에 장식했다. 그 돌멩이가 이 궁전의 꿈의 씨앗이었다. 이후, 자신의 가족이 묻힐 무덤을 8년에 걸쳐 완성하였고 지금 그 가족들이 묻혀 있다. 슈발이 인생을 바쳐 완성한 꿈의 궁전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이 책은 색연필로 삽화를 그려서 마치 꿈 속에서 이야기를 만난 듯한 몽환적이다. 그림 책 속의 슈발에게 말을 걸면 대답을 해줄 것 같다. 예쁜 삽화와 함께 슈만이 지은 웅장하고 멋진 '꿈 궁전'생생한 삽화가 함께 있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그림책 뒷표지의 수레에에 작업복이 걸쳐진 장면이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푸른 작업복을 입고 수레에 돌을 실어나르면서 그는 행복했을 것이다. 자신만의 꿈을 향해 몰입하고 인생을 바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꿈은 거져 이루어지지 않는 법. 꿈은 땀과 시간과 열정이라는 재료를 먹고 자란다. 인간의 상상의 크기를 뛰어 넘은 슈발에게 박수를 보낸다.

 

"자연이 돌을 조각해 주었는데, 난들 그것으로 건축을 못할까!'

 

슈발이 예쁜 돌을 보고 품은 생각이었다. 그 시대에 건축을 한다는 것은 부자만 할 수 있는 사치였다. 슈발처럼 시골에 사는 사람은 꿈도 못 꿀이었다. 하지만 슈발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돌멩이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이처럼 꿈은 거창힌 것이 아니라 사소한 생각과 가난한 환경에서도 이룰 수 있다는 증명을 보여주고 있다. 꿈은 있지만 환경이 뒷받침이 안되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라고 포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를 돌아보게 한다. 한 번 태어났다 가는 인생 한 번쯤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쳐도 아깝지 않도록 꿈에 미쳐보자.

 

 

이 책의 글을 쓴 오카야 코지작가는 됴코대학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아토미학원 여자대학 명예교수로 있고 저서로는 <앙리 루소> <남도 표박>과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그림을 그린 야마네 히데노부 작가는 도쿄예술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꿈을 한자로 하면 깡 꿈을 두자로 하면 도전 꿈을 세자로 하면 무한대 꿈을 네자로 하면 백지수표 꿈을 다섯자로 하면 이루어진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수십 년간 돌멩이를 모으고 나이 든 몸으로 돌로  위대한 건축물을 지은 슈발의 열정과 꿈을 향한 열정에 존경심이 드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아도 흥미롭고 꿈이 없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보면 좋은 책이다. 퇴직 후, 무엇을 할까 고민 많은 신중년들이 읽어보면 좋은 그림책이다. 특히 100세 시대가 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이 읽어도 흥미롭고 희망을 주는 책이다.  언제 읽어도 가슴 두근거리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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